스파클링 와인이 담긴 잔

기포는 어디에서 오는가: 스파클링 와인의 제조 방식과 즐기는 법

Velywein 와인 가이드 시리즈 · 1편

잔 안에서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작은 기포를 보고 있으면, 마시기도 전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이 기포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같은 스파클링 와인이라도 기포의 굵기와 질감, 향의 결은 저마다 다릅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대부분 '기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있습니다. 오늘은 스파클링 와인의 제조 방식과 한 병을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HOW BUBBLES ARE MADE

기포는 두 번째 발효에서 태어납니다

스파클링 와인의 기포는 이산화탄소입니다. 먼저 일반적인 스틸 와인을 만든 뒤, 효모와 약간의 당을 더해 한 번 더 발효시키면 이때 생긴 이산화탄소가 와인 속에 녹아듭니다. 밀폐된 용기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와인에 갇히는 것이지요.

이 두 번째 발효를 어떤 용기에서 하느냐에 따라 스타일이 크게 달라집니다.

TWO CLASSIC METHODS

병 속 발효와 탱크 발효, 무엇이 다를까

대표적인 두 가지 방식을 간단히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병 속 2차 발효(전통 방식) : 병 안에서 두 번째 발효를 하고, 효모 찌꺼기와 함께 일정 기간 숙성합니다. 빵이나 비스킷, 견과를 떠올리게 하는 복합적인 향과 곱고 섬세한 기포가 특징입니다.
  • 탱크 2차 발효(샤르마 방식) : 대형 밀폐 탱크에서 발효해 병입합니다. 과실과 꽃 향이 신선하게 살아 있고, 가볍고 경쾌한 스타일이 많습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기보다 지향하는 맛이 다릅니다. 깊이와 여운을 원한다면 전통 방식, 상큼하고 편안한 한 잔을 원한다면 탱크 방식이 잘 어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READING SWEETNESS

라벨의 단맛 표기를 알아 두세요

스파클링 와인 라벨에는 당도를 나타내는 용어가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브뤼트(Brut)'는 드라이한 쪽, '엑스트라 드라이'와 '섹(Sec)'은 그보다 조금 더 달콤한 쪽을 뜻합니다. 이름과 달리 '엑스트라 드라이'가 브뤼트보다 단맛이 있다는 점이 처음에는 헷갈리기 쉽습니다.

식사 전 가볍게 시작하는 한 잔이라면 브뤼트, 디저트와 함께하는 자리라면 조금 더 달콤한 스타일을 고려해 보세요.

SERVING WELL

차갑게, 천천히, 길쭉한 잔에

스파클링 와인은 대체로 충분히 차갑게, 보통 6~8도 안팎으로 즐기면 기포가 안정적이고 산뜻합니다. 마시기 전 몇 시간 냉장 보관하거나 얼음물에 20~30분 담가 두면 좋습니다.

병을 열 때는 마개를 손으로 잡은 채 병을 천천히 돌려 '펑' 소리 대신 '쉬익' 하는 부드러운 소리가 나게 해 보세요. 안전하기도 하고 기포도 덜 손실됩니다. 잔은 기포가 오래 이어지도록 길쭉하고 입구가 너무 넓지 않은 것이 좋고, 잔을 살짝 기울여 따르면 거품이 넘치지 않습니다.

Velywein 가이드 요약

  • 스파클링 와인의 기포는 밀폐된 상태의 두 번째 발효에서 생기는 이산화탄소입니다.
  • 병 속 2차 발효는 복합적이고 섬세한 스타일, 탱크 발효는 신선하고 경쾌한 스타일이 많습니다.
  • 라벨의 브뤼트는 드라이, 엑스트라 드라이와 섹은 그보다 약간 달콤한 쪽을 뜻합니다.
  • 6~8도로 차갑게, 길쭉한 잔에 천천히 따라 즐기세요.

다음 편 예고 : 첫 잔은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요? 다음 편에서는 '위스키 입문 가이드 – 스타일별로 만나는 첫 한 병'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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