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와인의 얼굴을 만듭니다: 대표 품종 한눈에 보기
Velywein 와인 가이드 시리즈 · 4편
와인 리스트를 펼쳤는데 카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 피노 누아 같은 낯선 이름이 줄지어 있어 잠시 망설인 적이 있으신가요? 라벨 속 이 이름들은 모두 포도 품종입니다.
품종은 와인의 성격을 짐작하게 해 주는 가장 기본적인 단서입니다. 오늘은 꼭 알아 두면 좋은 대표 품종을 가볍게 만나 보겠습니다.
WHY GRAPES MATTER
품종이 와인의 뼈대를 만듭니다
같은 쌀이라도 품종에 따라 밥맛이 다르듯, 포도도 품종마다 껍질의 두께, 당도, 산도, 향의 성분이 다릅니다. 껍질이 두꺼운 품종은 색이 짙고 타닌이 풍부한 와인이 되기 쉽고, 껍질이 얇은 품종은 맑은 색과 섬세한 질감의 와인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같은 품종이라도 자라는 기후와 땅, 만드는 방식에 따라 표정이 달라집니다. 품종은 하나의 출발점이지 결론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RED GRAPES
레드 와인을 대표하는 품종들
- 카베르네 소비뇽 : 껍질이 두껍고 타닌과 구조감이 단단한 편입니다. 블랙커런트 같은 짙은 검은 과일 향이 대표적이며, 묵직한 바디의 와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메를로 : 상대적으로 타닌이 부드럽고 과일 풍미가 둥글어 처음 레드 와인을 즐기는 분께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 피노 누아 : 껍질이 얇아 색이 맑고 바디가 가벼운 편입니다. 붉은 베리 향과 은은한 흙 내음, 섬세한 질감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진하고 힘 있는 레드를 원하신다면 카베르네 소비뇽 계열을, 부드럽고 우아한 레드를 원하신다면 피노 누아나 메를로 계열을 먼저 떠올려 보세요.
WHITE GRAPES
화이트 와인을 대표하는 품종들
- 샤르도네 : 재배 지역과 양조 방식에 따라 스타일이 가장 다양한 품종입니다. 산뜻하고 미네랄 느낌이 도는 스타일부터, 오크 숙성으로 버터와 바닐라 향이 더해진 풍성한 스타일까지 폭이 넓습니다.
- 소비뇽 블랑 : 높은 산도와 풀, 허브, 시트러스 계열의 상쾌한 향이 특징으로, 청량한 화이트를 찾을 때 잘 어울립니다.
화이트 와인은 품종 하나만으로도 '산뜻함'과 '풍성함' 사이의 위치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어, 선택의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READING THE LABEL
라벨에서 품종을 찾는 요령
신대륙 와인은 라벨에 품종 이름을 크게 적는 경우가 많아 고르기 쉽습니다. 반면 유럽의 전통 산지에서는 품종보다 지역 이름을 앞세우는 와인이 많습니다. 이런 와인은 그 지역에서 주로 쓰이는 품종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지역과 품종의 관계를 하나씩 알아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에 들었던 와인의 품종을 메모해 두세요. 몇 병이 쌓이면 나는 어떤 품종의 어떤 느낌을 좋아하는지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Velywein 가이드 요약
- 품종은 와인의 성격을 짐작하게 해 주는 기본 단서입니다.
- 카베르네 소비뇽은 묵직하고, 피노 누아는 가볍고 섬세하며, 메를로는 부드러운 경향이 있습니다.
- 샤르도네는 스타일이 다양하고, 소비뇽 블랑은 상쾌하고 산뜻합니다.
- 같은 품종도 기후와 양조 방식에 따라 달라지니 품종은 출발점으로 삼으세요.
- 마음에 든 와인의 품종을 기록하면 취향이 선명해집니다.
다음 편 : 품종을 알았다면 이제 식탁 위로 가 볼까요? 5편에서는 "음식과 와인 페어링의 기본 원칙"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