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식탁에 어떤 와인을: 한식과 와인 페어링 실전
Velywein 와인 가이드 시리즈 · 13편
퇴근길에 장을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 없으신가요? '오늘 저녁 메뉴에는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 와인 페어링이라고 하면 스테이크와 레드 와인 같은 공식만 떠오르기 쉽지만, 우리의 식탁에도 와인과 즐거운 만남을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많습니다.
지난 페어링 이야기가 기본 원칙을 다루었다면, 오늘은 한식 상차림에 그 원칙을 적용해 보는 실전편입니다. 정답을 외우기보다 '왜 어울리는지'를 이해하면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FLAVOR BRIDGE
맛의 다리를 놓는 세 가지 질문
메뉴를 정했다면 먼저 세 가지를 떠올려 보세요. 이 요리는 기름진가, 매콤하거나 짭짤한가, 아니면 담백한가. 이 세 가지만으로도 와인의 방향이 정해집니다.
- 기름진 요리 : 산도가 있는 와인이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줍니다.
- 매콤한 요리 : 알코올이 낮고 과실 향이 도드라진 와인이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 담백한 요리 : 가볍고 섬세한 와인이 요리의 맛을 가리지 않습니다.
RICH & GRILLED
구이와 기름진 요리에는
삼겹살이나 갈비처럼 지방이 풍부한 구이에는 산도가 살아 있는 와인이 잘 맞는 경향이 있습니다. 산도가 기름기를 씻어 주어 다음 한 점이 다시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레드라면 타닌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은 스타일을, 화이트라면 산뜻한 스타일을 떠올려 보세요.
스파클링 와인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기분 좋은 탄산과 산도가 기름진 맛을 가볍게 덜어 줍니다.
SPICE & SALT
매콤하고 짭짤한 요리에는
매운맛은 알코올이 높은 와인과 만나면 더 도드라지고, 타닌이 강한 와인과 만나면 쓰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콤한 요리에는 알코올이 낮고 과일 향이 풍부한 와인, 약간의 단맛이 있는 와인이 편안하게 어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장이나 된장처럼 짭짤하고 감칠맛이 있는 요리에는 과하게 무겁지 않은 와인으로 균형을 맞춰 보세요.
LIGHT & FRESH
담백한 나물과 비빔밥 상차림에는
여러 재료가 어우러진 상차림은 한 가지 맛이 튀지 않는 편이라, 가볍고 산뜻한 화이트나 부드러운 레드가 무난한 짝이 됩니다. 요리의 섬세한 맛을 와인이 가리지 않도록, 바디감이 가벼운 쪽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페어링에 절대적인 정답은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조합을 한 번 찾았다면 그것이 바로 나만의 정답입니다.
Velywein 가이드 요약
- 기름진가, 매콤한가, 담백한가 세 가지 질문으로 방향을 잡아 보세요.
- 기름진 구이에는 산도가 살아 있는 와인이나 스파클링이 잘 맞는 경향이 있습니다.
- 매콤한 요리에는 알코올이 낮고 과일 향이 풍부한 와인이 편안합니다.
- 담백한 상차림에는 가볍고 섬세한 와인으로 맛을 가리지 않게 하세요.
- 정답보다 내 입에 맞는 조합을 기록하며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편 : 식탁 위의 즐거움을 이어 갈 차례입니다. 14편에서는 "와인 보관의 조건"을 다시 한번 깊이 들여다봅니다.